유은혜, 학부모에 “풍토병 과정…과도한 불안 불필요”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2일 16시 26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새 학기 등교를 앞두고 학부모들을 만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보다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에 감염 규모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부모 20명과 화상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개학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10만명 초반대로 늘어났다”며 “지난주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는 전국 확진자의 27.6% 수준인 약 2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2.6%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월 한 달 내내 학교는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하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경에 오미크론 확진 규모가 가장 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3월 한 달 동안 학교에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적응하는 시스템을 잘 안착시킨다면 위기를 다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학교와 가정에도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다음달 새 학기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RAT)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하고 매주 2회 가정에서 선제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학교 내 접촉자 분류는 방역 당국이 아닌 학교에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음성이 나오면 등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비했다.

당초 전면 등교와 대면 교육활동을 골자로 하는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했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다음달 중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지적에 학교 단위 원격수업 전환을 학교가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유 부총리는 RAT 키트 선제검사와 관련해서는 “학부모들과 학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하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진과 같은 상황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체학습 제공 방안 등을 마련해 학교가 수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급식실 내 칸막이 설치를 의무화하고, 가능한 학교에서는 지정좌석제 등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새 학교방역지침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학생,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청하면서 현 대응체계를 계속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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