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결함으로 카페리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대체 선박을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인천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7년 동안 뱃길이 끊긴 인천∼제주 항로에 지난해 12월 10일 2만7000t급 카페리인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취항했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승객 810명과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시속 46km로 운항하는 선박이다. 선체 내부에는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카페리는 취항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4일 엔진 결함이 발견돼 운항을 곧바로 중단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소로 옮겨져 현재 엔진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완전히 수리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진 결함의 원인을 확인한 뒤 선박의 안전성과 재발방지책을 검증받아 운항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페리 선사는 운항 중단 장기화에 따른 화주와 여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선박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카페리 선사 3곳과 선박 사용에 따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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