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리점연합회가 제안한 공식 대화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CJ대한통운 측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노조와 대리점연합회가 대화를 진행하더라도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원청 CJ대한통운의 역할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각 단체 대표를 포함한 5명이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게 대리점연합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이미 밝힌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고,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며 “진짜 대화를 원한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진짜 사용자’인 대리점과 만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택배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우리의 대화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대화 시한을 23일로 통보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파업 58일·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14일째를 맞았다. 당초 택배노조는 대리점이 아닌 CJ대한통운 측과의 대화를 지속해서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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