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이사인 식품기업에서 썩은 무로 김치를 만들고 김치 상자에 애벌레 알이 달려 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업체는 사과문을 낸 후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한성식품은 23일 홈페이지에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한 방송은 한성식품 자회사의 김치 공장에서 변색되거나 썩은 배추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에는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었고, 완제품을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한 영상에서 이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은 “쉰내가 난다” “더러워”라고 했다. 이 제보자는 이달 말 국민권익위원회에 실태를 알렸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식품은 직영 공장 3곳과 자회사 소속 공장 1곳 등 총 4곳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다.
한성식품은 “공장 자체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등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을 낸 김 대표이사는 2007년 정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후 전통김치와 다양한 특허김치를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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