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청년이 찾아오는 희망도시 만들기’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03시 00분


심각한 청년인구 유출 방지 위해 청년수당 등 다양한 정책 추진
군입대 청년 상해보험 내달 시작
행정체험형 인턴 채용사업도 실시

울산시가 만 24세 울산 청년에게 연 1회 50만 원을 울산페이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달 울산시청에서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만 24세 울산 청년에게 연 1회 50만 원을 울산페이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달 울산시청에서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울산시 제공
‘청년이 찾아오는 청년 희망도시 울산.’

울산시가 올해 추진할 핵심 과제다. 이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군 복무 상해보험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청년(만 15∼34세) 정책을 추진한다. 울산의 최근 청년인구 유출이 전국 7대 특별시 및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정책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울산시는 ‘기(氣) 사는 울산 청년, 다시 뛰는 청년 울산’을 비전으로 하는 ‘2022년 울산 청년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 78개 청년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1197억5800만 원으로 전년 611억1300만 원 대비 약 두 배로 늘었다.

일자리 분야는 청년인턴 채용 사업 등 27개 사업에 157억 원, 주거는 청년가구 주거비 지원 등 13개 사업에 616억 원을 책정했다. 교육은 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 지원 등 12개 사업에 311억 원, 복지·문화는 청년수당 등 18개 사업에 103억 원, 참여·권리 분야는 울산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 등 8개 사업에 10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복지·문화 분야 청년수당 사업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 청년의 자립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줘 청년인구의 지역 유출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청년수당은 만 24세의 울산 청년에게 연 1회 5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울산에 2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했거나, 합산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만 24세(1997년생) 청년이 대상이다. 1만3716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 달 11일까지 울산일자리재단 일자리포털(www.ujf.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다음 달 31일 울산페이로 5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군대에 간 울산 청년을 위한 상해보험 지원 사업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울산에 주소를 둔 군 장병은 별도의 절차 없이 보험에 가입되며, 군 복무 기간 상해 종류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육·해·공군뿐만 아니라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해양경찰, 의무소방원 등도 모두 포함된다.

시는 행정 체험형 청년인턴 채용 사업도 추진한다. 울산에 사는 만 19세에서 34세 미취업 청년 36명을 선발해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울산시청이나 사업소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기획 및 단기 프로젝트, 통계 자료 작성, 정책 홍보 등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한편 울산시가 최근 발표한 ‘2021 울산광역시 청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청년인구는 26만8410명으로 2016년 31만7750명 대비 4만9340명 감소했다. 울산의 전체 인구(약 116만 명) 대비 청년인구 비율도 2016년 27.1%에서 2020년 23.6%로 낮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 23.9%보다 낮은 수치다. 2020년 울산의 청년인구 순 이동률은 ―2.7%로 전국 7대 특별시 및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문제를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등 맞춤형 청년정책을 펼쳐 탈울산을 막고 ‘활기 넘치는 청년도시’로 거듭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청년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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