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만들기’ 잰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03시 00분


올해 보육예산 129억원 편성해 더 안전하고 촘촘한 보육정책 펼쳐
봉암리에 아이행복센터 7월 개관
육아 품앗이 등 양육 친화 환경 조성

전남 고흥군은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함께 요리 만들기, 오감발달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고흥 공동육아나눔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고흥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은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함께 요리 만들기, 오감발달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고흥 공동육아나눔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고흥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흥군은 올해 보육예산 129억4000만 원을 편성해 한층 더 안전하고 촘촘한 보육정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보육 예산은 지난해보다 15억여 원이 증가했다.

고흥은 남해안 끝자락에 돌출된 반도(半島)다. 순천만과 보성만 사이에 자리한 고흥반도의 넓이는 807km²이며 해안선 길이는 745km에 달한다. 깨끗한 바다, 산과 평야가 고루 분포돼 있고 연평균 기온은 13.9도로 온화해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고흥도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 등으로 전체 주민 6만2631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2.4%(2만6549명)에 달한다. 고령인구가 많은 편이어서 유치원, 어린이집을 다니는 미취학 아동 700여 명은 고흥군의 ‘희망’이다. 황인수 고흥군 노인회 회장은 “지역사회는 청년들이 자리 잡고 결혼해서 애를 낳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고흥군이 좋은 보육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흥군은 민선 7기인 2018년부터 지역 상황에 맞는 적극적이고 특색 있는 보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흥군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39곳에 방역 소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 5곳에 취사종사자 인건비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어린이집 등에 의료진이 방문하는 찾아가는 건강주치의 제도 운영, 보육시설 내 공기질 검사를 하는 수수료 지원도 해주고 있다.

고흥군은 이 밖에 어린이집 기능보강 시설 개·보수, 3∼5세 누리과정 원아 현장학습비 지원, 냉난방 비용 지원, 아동 간식비 지원 등을 통해 부모들의 양육부담 경감은 물론이고 질 좋은 보육서비스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 7월 개관을 목표로 도양읍 봉암리 군유지에 육아통합거점센터인 ‘고흥군 아이행복센터’를 조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이행복센터는 150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연면적 500m² 규모로 지어진다. 고흥군 관계자는 “도양읍에 기존 공동육아나눔터가 있지만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주민 요청에 따라 아이행복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행복센터가 완공되면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도서관, 요리체험실, 상담실, 모자휴게실이 설치돼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 활동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 부모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아이행복센터는 육아정보 나눔, 육아 품앗이 등 보육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양육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지역 특성에 맞는 보육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육환경#고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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