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에 광주의 ‘뜨거운 감자’가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대선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최근 KBC 광주방송과 UPI 뉴스의 여론조사결과가 눈에 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광주시민들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민주당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광주가 수일째 여야 공방전으로 뜨거웠다.
지난 22일 이준석 대표는 직접 광주로 내려와 ‘광주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시민회의’ 대표를 만나는 등 불을 계속 지폈다.
이와 관련 송갑석 민주당 광주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복합쇼핑몰 문제가 (대선후보) 지지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수치가 없어 송 위원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졌지만 최근 보도된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지지율 추이가 보인다.
실제 광주KBC와 UPI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21∼22일 광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에서 이재명 후보가 67.5%로 11.8%를 기록한 윤석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6%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 윤 후보 발언 이후 여야 공방전이 이어져 지역 정가가 시끌했던 이후 한 것이다.
‘더팩트’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후보 69.8%, 윤 후보 16.9%, 안 후보 5.9%, 심 후보 2.3%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며칠 사이 오히려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더팩트’ 지난 16일 발언 이후 곧바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심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KBC광주방송 여론조사는 5~6일 지난 시점이라 주목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유치에 20·30세대와 주부들이 격하게 환영하고 있어 여론조사와 별개로 대선 결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복합쇼핑몰 문제에 불을 지피고 여야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정치권과 유치를 희망하는 단체와 소상공인들에게는 관심이 높은 사안인데 반해 일반 시민은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선이 박빙 승부에다가 진영간 대결로 가다보니 시민들의 표 결집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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