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주의를 줬다. 이날 오전 10시경 신속항원검사 대기 줄은 거의 없었지만 PCR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은 영통중앙공원 둘레를 따라 길게 이어졌다. PCR검사를 받기 위한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검사 행렬이 확진자 하루 17만 명 시대를 실감케 했다.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이 되자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의 줄을 끊었다. 흰 색과 파란 색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은 ‘접수 마감’, ‘목동운동장 남문주차장, 오후1시~9시’라는 코팅 된 종이를 높이 들고 사람들을 야간진료가 가능한 주변의 다른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이곳은 대기줄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진료가 가능한 수의 번호표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같은 건물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허겁지겁 달려온 몇몇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발길을 돌렸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최신 통계에서 한국의 하루 확진자 수(17만1448명)는 독일(22만1478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을 찍고 나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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