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마감, 다른 선별진료소 가세요’…확진 17만 시대 검사 행렬[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16시 24분


코멘트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조심하세요. 여기 줄 서있는 분들 3명 중 1명은 양성이에요.”

2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주의를 줬다. 이날 오전 10시경 신속항원검사 대기 줄은 거의 없었지만 PCR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은 영통중앙공원 둘레를 따라 길게 이어졌다. PCR검사를 받기 위한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검사 행렬이 확진자 하루 17만 명 시대를 실감케 했다.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로비가 임시 민원실로 쓰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인력들이 코로나 대응 업무에 투입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이 많다. 보건소의 정상적인 운영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로비가 임시 민원실로 쓰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인력들이 코로나 대응 업무에 투입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이 많다. 보건소의 정상적인 운영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영통구보건소에 입구에 붙어 있는 ‘보건소 업무 잠정 중단’ 안내문.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영통구보건소에 입구에 붙어 있는 ‘보건소 업무 잠정 중단’ 안내문.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이 되자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의 줄을 끊었다. 흰 색과 파란 색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은 ‘접수 마감’, ‘목동운동장 남문주차장, 오후1시~9시’라는 코팅 된 종이를 높이 들고 사람들을 야간진료가 가능한 주변의 다른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이곳은 대기줄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진료가 가능한 수의 번호표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같은 건물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허겁지겁 달려온 몇몇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발길을 돌렸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최신 통계에서 한국의 하루 확진자 수(17만1448명)는 독일(22만1478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을 찍고 나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