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서민-청년층 주거안정 위해
건설·매입·전세형 9146채 올해 공급
임대 기간은 최대 50년까지로 정해
인천에서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정모 씨(28·미혼)는 지난해 인천도시공사(iH공사)가 공급한 청년매입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임대주택은 전용면적 52m² 규모로 전철역과 가까워 교통이 좋은 편이다.
정 씨는 “임대주택 보증금은 720만 원에 월세 14만 원으로 직전에 살던 오피스텔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주거비가 30%가량 줄어들면서 여유 돈이 생겨 정기적금에 가입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iH가 올해 주거 취약계층, 저소득 서민,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주거난 해소를 위해 건설·매입·전세형 등 3가지 유형의 공공임대주택 9146채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은 △영구임대 769채 △행복주택 774채 △공공임대 328채 △공공지원 민간임대 5575채 △기존 주택 매입임대 1000채 △기존 주택 전세임대 700채다.
윤영미 iH 주거복지기획부장은 “1992년 선학, 연수 영구임대주택 공급 이후 주거복지를 위해 20여 년 만에 십정, 송림, 구월 등 5개 단지에 신축 영구임대주택 769채를 공급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임대주택의 임대 기간은 30년에서 최대 50년까지로 영구임대주택은 시중 임대료 시세의 30% 수준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시중 임대료 시세의 90% 수준에 거주할 수 있다. 매입형 임대주택의 경우 청년·신혼부부 등이 주변 시세의 30%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iH는 지난해 ‘2030 중장기 주거복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2030년까지 공공임대주택 3만5510채를 공급하는 등 인천 주거복지 책무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iH는 기존주택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할 예비 입주자를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모집한다. 인천 남동구, 미추홀구, 서구, 중구, 동구에 위치한 매입임대주택 900채를 공급한다. 입주자격은 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원으로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한부모 가족, 장애인 및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주거취약계층이다.
주택 공급의 사정에 따라 지역마다 입주 시기가 다를 수 있다. 접수는 신청 희망자의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5월 말 이후 iH홈페이지를 통해 선정 결과를 발표한 뒤 순차적으로 입주 안내가 진행된다. 유선 상담을 원하면 iH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이승우 iH 사장은 “공공임대주택을 적기에 공급해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장 점검과 수요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현재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고민을 적극 해결하고 보다 나은 주거 환경 지원을 위해 다양한 주거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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