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중인 주요 국가들 중 사망자 발생률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주요 9개 국가 코로나19 중환자 발생 동향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한 주간(2월14일~20일)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발생 수는 덴마크가 4만5394명으로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는 1만1812명으로 주요 9개 국가 중 4위”라며 “인구 100만명당 주간 사망자 수는 미국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나라는 6.3명으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당국은 주요 9개 국가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로 고령층 3차 접종, 중환자 병상 및 먹는 치료제 확충, 고위험군 중심의 검사·관리 등을 꼽았다.
당국은 독일, 일본, 덴마크 역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덴마크는 지난 1일부터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했고, 독일은 3월 20일까지 단계적 방역완화 조치를 적용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국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발생이 급증한 이후 5~6주 만에 확진자 발생이 정점에 달했고, 최근에는 오미크론 확산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지난 미국(2월 9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영국은 주요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2월24일 방역조치 전면 해제)하고 있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확진 현황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유행이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 유행이 진행 중이다”며 “확진자 및 중환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역량 및 자원을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지난 24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진자의 동거가족만 밀접접촉자 분류, 고위험군 시설 및 취약계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또한 지난 16일부터 재택치료 대상 확대, 밀접접촉 자제, 거리두기 완화 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당국은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과 유사하게 오미크론의 낮아진 중증화율과 높은 전파력의 특성을 감안해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며 “고위험군 중심 진단검사, 환자관리 등 대응체계로 사망 등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역패스를 효율화해 사회 필수기능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