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민 대피에 만전 기해달라”
경남 합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인근 지역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정부는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28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경 합천군 율곡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7m의 강한 남서풍을 타고 북동방향으로 확산되면서 인근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번졌다.
산불이 커지자 소방청은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전국 5개 시도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방 동원령은 대형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전국 소방력을 현장에 동원하는 일련의 조치다.
이번 발령에 따른 동원 대상은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중앙119구조본부 등 5개 시·도소방본부의 소방력이다. 장비로는 총 39대가 동원됐다. 현재까지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1044명과 장비 97대 및 헬기 29대가 투입됐다.
앞서 산림·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일몰 전까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며 “야간 산불로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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