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일어난 초등학생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하교 및 학원 등으로의 이동이 집중되는 오후 2∼6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도로교통공단과 2016∼2020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다치거나 사망한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는 총 1만2273명(사망 62명)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사고의 51.5%는 오후 2∼6시 시간대에 발생했다. 오후 4∼6시에 발생한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오후 2∼4시(24.0%), 오후 6∼8시(17.7%) 순이었다. 경찰청은 “하교 시간대 학원 이동, 놀이 활동 등이 많아 사고에 쉽게 노출된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학교 가정 등에서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년이 낮을수록 사상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상자의 61.7%가 저학년(1∼3학년)에서 발생했고, 그중에서도 1학년이 전체의 22.1%로 가장 많았다. 도로 횡단 중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은 총 8474명(69%)이었는데, 이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상자가 40.4%(3424명)에 달했다.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의 13.1%(1602명), 사망자의 25.8%(16명)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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