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번거로움 하나는 해소…감염 더 확산될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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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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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음식점 유리문에 식당 직원이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방역패스 일시중단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2.2.28/뉴스1
28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음식점 유리문에 식당 직원이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방역패스 일시중단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2.2.28/뉴스1
정부가 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백신접종완료 증명·PCR 음성확인제)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강원지역 자영업자들은 상당수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일각에서는 정부의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부터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패스가 해제된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식당과 카페, 등과 같은 시설 출입 시 ‘QR코드’ 확인 등의 절차가 생략되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정부의 조치는 잠정적인 것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나, 백신접종 상황 등에 따라 방침에 다시 변화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지역 상당수 자영업자는 ‘걱정을 덜게 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부 직장인과 학부모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춘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60대)는 “QR코드 때문에 연세가 있으신 손님과 입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만큼은 피하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며 “가뜩이나 매장에 할 일이 많은데 손님 휴대전화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하나는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40대)도 “정부가 그간 강도 높은 방역지침에도 확진자 수는 줄지 않아 큰 의미를 못느낀 방역패스에 대한 불만과 매출 하락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이제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나 미접종자 모두 확진되는 상황에서 미접종자만 QR 체크기 앞에서 차별해야 하는 불편한 마음도 덜 수 있고, 다시 경기가 좋아질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최근 일상생활 속 감염 위험으로 정부의 방침에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직장을 다니는 C씨(30대)는 “정부가 방역을 포기한 듯한 느낌이다. 고위험군 집중관리를 비롯해 과중되는 방역당국 업무의 조정이 필요한 것은 알겠지만, 고위험시설까지 방역패스를 중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방역에 실패를 했다면 인정하고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여러 핑계로 손을 놓는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주장했다.

도내 한 학부모인 D씨(50대·춘천)는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두려운 질병임은 분명하다”며 “이번 방역 완화가 확진자를 더 늘리는 상황으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밝혔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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