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1884∼1921)와 함께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조국 광복사상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박 의사 순국 101주년 특별 전시로 ‘박상진과 동지들’을 울산문예회관 1전시장에서 27일까지 연다고 1일 밝혔다. 전시 작품으로는 계몽운동가들의 투쟁노선과 사상을 융합한 혁신유림, 대한광복회, 의열단 등 독립전쟁의 선봉에 선 인물들의 역사자료 등 총 100여 점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박상진 의사의 사상과 독립운동 실천을 재평가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문화예술회관은 밝혔다.
울산 출신인 박 의사는 일제강점기 중 무단통치기에 해당하는 1910년대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서 무장투쟁을 주도했다. 박 의사는 또 1909년 하얼빈의거를 일으킨 대한의군참모중장 안중근 의사를 잇는 독립운동가로 평가받고 있다. 만주 연해주 등 해외 독립전쟁을 주도한 홍범도와 같은 인물 역시 독립전쟁기지 구축과 전쟁자금 확보 등에 박 의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박 의사는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열단장 김원봉이나 신채호 같은 무정부주의자들의 독립전쟁의 가교 역할도 맡았다. 이번 전시는 ‘혁신유림, 공화주의, 독립전쟁, 대한민국임시정부, 남북통일’ 등 5가지 키워드로 구성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박 의사 공적을 재조명하고 그에 걸맞게 서훈 등급을 상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박 의사가 받은 훈장은 서훈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인 반면 부사령을 지낸 김좌진 장군(1889∼1930)은 서훈 1등급인 대한민국장이다. 울산시와 (사)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박 의사의 서훈 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해줄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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