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치명률 낮아 거리두기 강화 효율성 떨어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일 11시 49분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의 강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6인, 다중시설 이용 시간 오후 10시 제한 등이다.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대통령 선거(대선) 이후인 13일까지 유효하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 자체는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강화할 효율성 자체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진자 억제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는 오명돈 국가감염병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오미크론 질병 부담에 대해 발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60세 이상의 연간 사망자 수와 폐렴, 결핵, 교통사고 등의 사망자 수 등과의 비교를 통해 오미크론의 질병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점을 고려해 방역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와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손 반장은 유행 정점에 대해 “오늘(2일)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 비해 증가율 자체는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런 부분들이 향후 정점이 언제 도래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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