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생 18% ‘저체력’…학교 체력평가 앞당긴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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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건강 체력평가(PAPS) 하위 등급 학생 비율이 전체 17.7%까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평가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각급 학교에 요청하고 회복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3일 2022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매년 각급 학교가 연중 실시하는 PAPS를 올해 상반기에 집중 실시해달라고 권장했다.

PAPS는 학생 체력을 측정하던 옛 체력장을 개선한 제도로 교육부령인 학생건강검사규칙에 따른 신체능력검사다. 교육부는 매년 연말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의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비만 등 5개 체력요소를 측정해 결과값을 보고하도록 해 왔다.

검사 항목별 점수를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뒤, 20점 단위로 끊어 최상위 1등급부터 최하위 5등급까지 신체 능력등급을 판정한다.

저체력으로 평가되는 하위 4, 5등급 학생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2.2%에서 지난해 17.7%까지 상승했다. 등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대면 활동이 필수적인 체육수업, 체육대회 등 활동이 중단된 탓이다.

교육부는 올해 저체력 학생 비율을 13.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학교에 PAPS를 가급적 서둘러 실시해 학생들의 체력 수준을 진단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를 돕기 위해 교육부가 올해 상반기 내 가칭 ‘맞춤형 365플러스(+)’라는 이름의 학년군별, 체력급수별 체력 향상 프로그램 25개군을 개발하고 빠르면 7월 이후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시·도교육청에는 특별교부금 총 31억9600만원을 학생 수에 따라 차등 교부했다. 교육청들이 교부금에 자체 예산을 더해 사업비를 마련하고, 체육 기피학생과 여학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교를 돕도록 유도하는 성격이다.

학교 내 특화 동아리 성격인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활성화하고, 학교·마을 단위 리그·축전을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총 92억4900만원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한다.

이를 비롯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관계 기관에 교부하는 예산은 올해 총 128억9100만원이다.

교육부는 학생선수 학습권 보호와 폭력 방지를 위한 대책도 강화한다.

중·고입 체육특기자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내신 등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을 현행 30% 내외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한다.

대회와 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도 감축을 계속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초 10일, 중 15일, 고 30일에서 올해 각각 5일, 12일, 25일로 줄인다.

매년 방학 중인 7~8월 실시하던 학생선수 폭력 실태조사 시기도 5~6월로 앞당기고 7월 결과를 내놓는다.

학교 운동장 사각지대에 폐쇄회로(CC)TV를 증설하고, 설치 비율이 낮은 체육관(16%, 2021년)과 지도자실(2%)에 설치 현황을 조사해 점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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