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 입원 기준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으로 중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도가 더 높은 환자에게 병상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취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 자체는 심하지 않으나 다른 기저질환이 중증인 환자들이 코로나19 전담 중환자, 준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 병상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일 “국가감염병임상위원회가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 중환자실 입실 기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코로나19 전담이 아닌 일반 병실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3일 0시 기준 766명인 코로나19 중환자 수는 앞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환자 규모) 2200~2500명을 최고치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감당 가능할 것으로 본 중환자 수(2000명)를 뛰어넘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새로 발생한 사망자는 128명으로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도 두 번째로 많은 19만880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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