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말꼬리에 ‘퍽’…포르쉐 사이드미러 ‘와장창’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3일 21시 18분


좁은 도로를 지나가는 말과 차량. 한문철TV
좁은 도로를 지나가는 말과 차량. 한문철TV
좁은 도로에서 옆으로 지나가던 말의 꼬리에 부딪혀 외제차 사이드미러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차주는 “(상대가) 책임지겠다고 연락처를 교환한 뒤 (돌연) 법대로 하라더니 끊더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전문가는 차주에게도 일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일 ‘지나가는 말꼬리에 맞은 포르쉐 사이드 미러가 퍽’이라는 제목으로 6분 4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평택시에서 일어났다.

포르쉐 운전자 A 씨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폭이 약 3m인 도로 맞은편에서 6마리의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마주쳤다. 차량이 그 옆을 통과하는 순간 말 무리 중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다가 사이드미러를 친 것이다.

A 씨는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해주겠다 말하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갔으나 아무 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나는 과실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리비는 견적을 내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말 꼬리에 깨진 차량 사이드미러. 한문철TV
말 꼬리에 깨진 차량 사이드미러.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는 억울함을 호소한 차주와 달리 그에게도 일부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 변호사는 “좁은 길에서 말들이 옆으로 빠지는 걸 봤으니 조금 기다려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블박차(차주)에게도 20~30% 과실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말도 도로 교통법이 적용되지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차량 운전자는 과실로 남의 물건을 망가뜨리고 합의가 안 되면 처벌 받지만, (말은) 해당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사 문제가 아닌 민사 문제로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