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공동연구소 설립 MOU 체결
2031년까지 3단계 발전전략 수립
세계 최고의 물류시스템 갖춰
벤처 창업-글로벌 기업 육성 지원
부산이 물류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연구소가 설립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은 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 산학공동연구소’ 설립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7월 부산 해운대구 센텀벤처타운에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오토아이디랩은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비영리 민간 국제표준기구 GS1의 국제공동연구소다. KAIST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위스 취리히공대, 중국 푸단대, 일본 게이오대 등 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IoT 기술과 상품식별코드(EPC)의 세계 표준을 개발했고 바코드, 전자상거래, 무선주파수인식(RFID), 유통·물류 등 각종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KAIST 오토아이디랩이 공동산학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대전과 서울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총장은 “공동연구소는 특히 물류시스템의 혁신과 효율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부산시가 세계 최고수준의 물류시스템을 갖춘 1등 항구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 정현태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주무관은 “부산의 다양한 기업이 KAIST 오토아이디랩과 좋은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조직은 연구개발(R&D)센터, 교육 중심 기업지원실 등으로 꾸려진다. 올해는 국비 4억 원과 시비 1억 원이 투입되고 근무 인원은 5명이다. 공동연구소는 3단계 발전 전략에 따라 2031년까지 10년간 인원과 예산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연구소장은 김대영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맡는다. 부산시 정나영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장은 “기업교육과 산학협력,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를 기반으로 향후 국제기술표준 기반의 벤처 창업 지원과 글로벌 기업 육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서에는 △연구소 설립·운영과 표준기술 및 기술인력 양성체제 구축 관련 부산시의 행정·재정적 지원 △KAIST의 연구소 운영, 국제 표준기술 교육 및 기술인력 양성체제 구축 △각종 연구개발 사업 발굴 및 참여에 관한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이 담겼다.
박 시장은 “KAIST 오토아이디랩은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부산이 남부권 물류 산업 전체를 이끄는 허브가 되기 위해선 과학 기술 분야 뒷받침이 절실한데, 이번 공동연구소 설립으로 이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