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항일정신과 의병운동을 되새기는 조례가 잇따라 발의됐다. 자주독립을 위해 외세에 대항한 독립운동가와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경상남도 청소년 항일·독립유적지 탐방 활동 지원 조례안’을, 같은 당 김진기 의원이 ‘경상남도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항일·독립유적지 탐방 지원 조례안은 일제강점에 맞서 민족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항일·독립운동이 일어난 국내외 유적지의 청소년 탐방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탐방이 목적에 맞게 수행되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참여 청소년과 인솔자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탐방 활동이 끝난 뒤 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회를 열도록 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은 임진왜란부터 1919년 3·1운동 이전까지 외세에 대항하고 자주 독립하기 위해 경남에서 벌였던 의병운동 기념사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도지사는 경남교육감과 협력해 청소년들이 의병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로 알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재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병운동 역사와 정신이 각급 학교와 평생교육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의병운동 유적지 발굴·유지·관리와 기념시설물 설치·관리, 의병운동 추모사업과 기념사업, 의병운동 희생자·공헌자 발굴, 의병운동 역사적 자료 수집·보존·관리·전시·조사·연구 등의 사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도의회는 이들 조례안을 16일부터 열리는 제392회 임시회에서 심의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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