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 등교 못한 유초중고생 16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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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확산]
진단 참여자 중 2.7% ‘코로나 증상’…미접종 많은 초등생 인원-비율 최다
정부, ‘교사 부족’ 대처 방안 못내놔…교총 “확진 교사가 원격수업할 지경”

“무서워요” “내 코는 안돼요”… 겁나는 검사 3일 한 어린이가 어린이집 등원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어린이집 영유아 118만 명과 교직원 32만 명도 유초중고 학생 및 교직원과 마찬가지로 주 2회 자가검사키트를 
지원받아 집에서 검사 후 등원하면 된다. 뉴시스
“무서워요” “내 코는 안돼요”… 겁나는 검사 3일 한 어린이가 어린이집 등원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어린이집 영유아 118만 명과 교직원 32만 명도 유초중고 학생 및 교직원과 마찬가지로 주 2회 자가검사키트를 지원받아 집에서 검사 후 등원하면 된다. 뉴시스
개학 첫날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파악한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미등교 학생이 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2일 자가진단 앱에 등록된 전체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586만7888명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15만8171명이 자가진단 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입력해 등교하지 않았다.

자가진단 앱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95만6915명(16.3%)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본인이나 가족이 확진된 학생은 여기에 포함돼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등교를 못 한 학생은 15만8171명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미등교 인원이 가장 많았다. 전체 267만3466명 가운데 3.4%인 8만9818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유치원생은 55만3419명 중 7400명(1.3%), 중학생은 135만59명 중 3만3488명(2.5%), 고교생은 126만2988명 중 2만6895명(2.1%)이 등교 중지 안내를 받았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초등학교가 6개 학년으로 인원이 가장 많고 아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3일 가능한 한 등교 수업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개학 첫날부터 불거진 교사 확진으로 인한 학사 차질 문제에 대해선 대처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일 서울 교직원 신규 확진자는 550명으로 1주 전인 지난달 23일 239명보다 늘었다. 교육부는 아직 교사 확진에 따라 필요한 대체인력이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부가 학교의 확진 및 격리 규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총은 “학교마다 교사 확진이 속출하는데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확진된 교사가 집에서 원격으로 업무와 수업을 하는 지경”이라며 “이러다가는 방역과 교육 모두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학 첫날#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미등교 학생 15만81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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