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사망자는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2주일 사이에 사망자 규모가 약 2.6배로 급증했다. 향후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2월 19일~3월 4일) 사망 추이는 ‘71→51→45→58→99→82→94→112→49→114→112→96→128→186명’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200명에 육박했다. 이날 사망자 186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또 전날 128명보다 58명이 많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8580명이다. 3월 중순에는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동안 797명이 숨졌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14명이다. 다만 확진자 증가로 치명률은 전날 0.23%에서 0.1%p 감소한 0.22%를 기록했다. 치명률이 낮아지더라도 대규모 유행에 의한 사망자 규모 자체는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사망자 방역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797명으로 전날 766명보다 31명 늘었다. 닷새째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408→439→480→480→512→581→655→643→663→715→727→762→766→797명’으로 나타났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심각한데도 정부는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하했다”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망자는 신규 확진자 발생 후 2~3주일이 지난 뒤에 반영되는 특성을 보인다”며 “지금 사망자 규모는 정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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