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경칩을 하루 앞둔 4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은 5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상청은 강풍 원인에 대해 ‘기압’이 주원인으로 보고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북쪽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기압경도력(두 지역사이 기압 차이의 급격한 정도)이 강화돼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쪽의 저기압과 남쪽의 고기압이 가깝게 근접하면서 중부지방에 위치한 등압선이 평소보다 조밀하게 그려지게 됐고 이에 따라 바람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경기, 인천(옹진군 제외), 세종, 대전, 충남, 강원도, 서해 5도, 흑산도·홍도, 전북 김제·군산·부안·고창 등이다.
충북, 울릉도·독도, 경북 북동산지·울진평지·영양평지·봉화평지·문경·경주·포항·영덕·청송·의성·영주·안동·예천·상주 등에도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중부지방 등에 불어닥치는 바람의 세기가 시속 35~60㎞, 순간풍속 시속 70㎞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바람의 세기에 대해 “바람을 안고 걷기가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바람이 시속 50.4㎞ 이상으로 불거나, 순간풍속이 시속 7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현수막 등의 시설물 점검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간도로와 터널 입·출구에서 돌풍이나 급변하는 바람이 불 수 있고,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및 지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 중부 전해상과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 동해 중부 안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도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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