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세 소아 확진 발생률 최대…고령층 증가세도 ‘위험’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7일 16시 19분


오미크론발 유행 확산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현재 유행에 위험 요인으로 소아와 60대 이상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11세 이하 소아의 경우 확진자가 10배 이상 급증했지만 아직까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월 1주 중 하루 확진자는 20만명을 넘었으며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만7249명으로 전주 대비 1.4배 증가한 상태다.

20만명을 웃돌던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주춤하지만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는 2월 2주차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중환자실과 준중등 병상가동률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방대본에 따르면 위중증 병상가동률은 2월 1주차부터 4주간 16.1%→20.2%→31.0%→44.0%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기준 병상가동률은 53.5%다.

준중증 병상가동률도 2월1주부터 36.6%→46.4%→45.7%→60.0%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기준 병상가동률은 58.5%로 나타났는데 준중증 병상의 경우 3월1주 650개 병상이 확충되며 전주 대비 가동률이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11세 이하 소아군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고 있다.

3월 1주차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3배 증가한 4만8912명이다.

특히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은 2월 1주차 대비 소폭 줄었지만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는 늘어난 상황이다.

18세 이하 연령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는 2월 1주차 5824명(26.2%)였지만 3월 1주차 들어 4만8912명(24.9%)으로 늘었다. 11세 이하를 보면 2월 1주차 3263명(14.4%)에서 3월 1주차 3만1898명(16.2%)으로 증가했다.

연령별 일평균 발생률을 봐도 소아 연령대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3월 1주차 0~9세 연령대의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669.6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다. 이를 학령기 연령군으로 구분해 보면 0~6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619.0명, 7~12세 707.8명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새학기 적응주간 이후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 학교 내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개학 후 학교 방역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등교 전 증상체크 및 유증상시 신속항원검사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 소아환자 대상 음압·격리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소아 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해 소아확진자 진료를 강화하기로 하고 재택치료 증가에 따라 소아·재택치료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상태다.

아울러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큼 5~11세 연령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소아뿐만 아니라 60대 이상 고령층 내 확진자 증가도 주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3월 1주차 60대 이상 확진자는 20만7684명으로 집계됐는데 전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월 1주차 9.2%에서 3월 1주차 15.0%까지 늘어난 상태다.

고령층 확진이 늘어나면서 요양병원·시설 내 집단감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시설 내 집단감염은 1월 누적 77건(3416명)에서 2월 누적 436건(1만9149명)으로 늘었는데 2월 한 달간 1월 대비 5.6배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확진자 및 가족·지인 등 2차 전파도 포함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위중증·사망자 특성을 토대로 “60대 이상 고령층은 40~50대에 비하면 중증화율이 약 30배 높고 치명률은 약 70배가 높았다”며 “특히 80대 이상 고령층은 가장 고위험군으로 80대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접종자 역시 3차 접종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약 4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위중증·사망 예방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혈압, 당뇨, 고도비만, 만성신부전증,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중증 진행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발생 시 치료제를 신속히 투약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치료제 공급을 거점감염병전담병원으로 일원화했으며, 요양병원·시설 감염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해 시군구 단위 요양시설 비상대응 협의체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거점감염병전담병원과 관련해 방대본은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 많게는 50~60명분씩 대량의 치료제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한데 거점 약국이 보유한 물량으로는 신속한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시도별 요양병원 집단감염 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전담병원을 지정해 여기에서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비치하고 있다가 요청이 들어오면 신속히 대비하기 위한 별도 공급 체계를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잠정 중단됐지만, 인구이동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구글 내 인구이동량 중 소매 및 여가시설에 대한 7일간 이동 평균을 나타내는 인구이동량 이동 평균은 지난 1일 기준 전주 대비(-3.0%) 3.1%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병상 추가 확충 및 병상 운영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의 응급 및 기저질환 진료 수요에 대응해 일반 격리 병상 활용, 음압병상 적용 대상 등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의료기관 자체 BCP에 따라 병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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