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년에 2차례 ‘플랫폼택시 실태조사’ 벌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8일 03시 00분


고객 가장해 골라태우기 등 조사… 택시업계와 정보공유 방침

서울시는 앞으로 택시업계와 함께 1년에 두 번 주기적인 ‘플랫폼택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플랫폼 택시는 카카오택시처럼 스마트폰 호출앱을 사용해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카카오택시는 플랫폼택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승객의 목적지가 택시기사에게 표출되면서 ‘승객 골라 태우기’ 정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호출앱을 활용하면서 택시를 이용하기 편해졌지만 부작용도 생긴 셈이다.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위치를 악용해 서비스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에만 콜을 몰아주는 등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가 공개한 플랫폼택시 실태조사 결과 평일 밤 시간대에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단거리 호출의 성공률이 23%로 가장 낮았다. 같은 조건에서 장거리로 이동할 경우 성공률이 54%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는 고객을 가장해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승객 골라 태우기, 콜 몰아주기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택시운수 종사자나 승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운영 실태도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택시업계와도 공유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번 서울시의 실태조사로 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 태우기와 콜 몰아주기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며 “지속적인 실태조사로 객관적 자료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플랫폼택시#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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