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공호 안 울려퍼진 소녀의 ‘렛잇고’…모두가 울었다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8일 08시 53분


우크라이나의 한 방공호 안에서 소녀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을 부르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우크라이나의 한 방공호 안에서 소녀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을 부르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한 방공호 안에서 한 소녀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소녀 어밀리아가 렛잇고를 부르는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 마르타 스메호바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어밀리아는 의자 위에 올라서서 잠시 머뭇거렸다.

스메호바는 페이스북에서 “아이는 방공호가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 않을 거라며 머뭇거렸지만, 괜찮을 거라고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어밀리아가 첫 소절을 부르자 주변이 조용해졌다. 유모차에 탄 아이를 돌보던 여성이 눈물을 훔치고,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던 남성도 코를 훌쩍였다.

방공호 안에 누워있거나 벽에 기대있던 어른들이 하나둘씩 어밀리아의 노래에 집중했고, 이내 눈물을 훌쩍였다.

스메호바는 “어밀리아 어머니에게 허락받고 올리는 영상”이라며 “방공호에서 한 여자아이가 관객이 있는 큰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여기서 노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전 세계에서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꼭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제껏 본 중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스메호바는 “어밀리아, 넌 우크라이나의 스타야. 너의 꿈은 이루어졌어. 온 세상이 너를 보았어”라는 댓글을 달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