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가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고용노동부(노동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갑자기 이를 취소했다.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부여하는 자격으로 장려금 2000만 원과 매년 200~4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김 대표의 자진반납 선언) 철회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명장 지정을 취소하거나 계속종사장려금 지급을 중단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의 이런 행보는 그가 앞서 식품명인 자격을 정부에 반납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달 22일 한성식품의 자회사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 등을 손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 되자, 김 대표는 같은 달 25일 정부에 식품명인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김 대표의 자진 반납 의사를 근거로 그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했다. 1994년 식품명인 인증제 도입 이후 자격이 취소된 첫 사례였다. 식품명인 자격은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전통방식으로 우리 음식의 발전과 보존한 장인에게 부여된다. 장려금을 주는 명장과 달리 식품명인은 지원금 등 별도의 혜택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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