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금강송 군락지 일부 피해 있지만 핵심 지역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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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8일 17시 49분


최병암 산림청장이 8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병암 산림청장이 8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수령 200년 이상의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된 울진 금강송 군락지가 화재로 일부 피해를 보았지만 핵심 지역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8일 현장대책본부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화선이 조금 진입을 해서 즉각 대응했고 거의 진화가 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청장은 “아직 완벽히 (진화가) 됐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상당히 불이 잡혔다”며 “경계 선상에서 잡혀 더 (불길이) 내려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금강송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수관화가 안됐기에 일부 고사목은 탔지만 큰 피해는 없을 듯하다”고 했다.

다만 “(화선이) 넘어왔으니 피해가 조금 있고 어느 정도 되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핵심 구역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바람이 남동풍이 불고 있는데 밤 9시까지 죽어있는 불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에 감시조를 배치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 청장은 이날 전개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진화 작전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최 청장은 진화 진도율이 기존의 50%에서 현재는 65%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울진읍 근처인 1·2·3번 구역은 완전히 진화했고 두천리·상당리·덕구리 등(6·7·8·9 구역)은 90% 화점을 정리했으며 저녁때까지 진화하면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흥리 부분 화선인 45번 구역은 내일 오전까지 진화하면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최 청장은 “응봉산 쪽은 아직 충분히 진화가 안 돼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한데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가 과제”라며 “삼척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지역에 대한 야간 진화 작업 역시 화기가 상당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울진지역은 좀 (화기가) 꺾여서 안정화 단계인데 워낙 (범위가) 넓어서 주불 진화 완료는 예단하기 힘들지만 이번 주 내에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화재로 집을 잃고 체육관으로 대피한 이재민들은 9일 임시주택이 마련되기 전까지 덕구온천리조트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최 청장은 “덕구 온천 지역은 90% 정도 정리가 돼 안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이날까지 약 1만8421ha(헥타르)가 탔다. 또한 주택 278채 등 421곳의 시설물이 소실됐다.

(울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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