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 봄까지 갈 듯… 산불 추가발생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03시 00분


3개월새 강수량 예년의 15% 그쳐
농사철 앞두고 용수 부족 가능성

오늘 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20대 대선 투표가 진행된 9일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있다.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었다. 10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대구·경북에서 ‘나쁨’, 그 밖의 지역에서 ‘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오늘 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20대 대선 투표가 진행된 9일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있다.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었다. 10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대구·경북에서 ‘나쁨’, 그 밖의 지역에서 ‘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역대급 가뭄이 이어지면서 올봄 농업용수 공급 등에 차질이 생기고 대형 산불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3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수량은 13.3mm로 평년의 14.7% 수준에 그쳤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 역시 평년의 68.1% 수준인 234.6mm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경남, 강원 영동 지역의 가뭄이 특히 심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전남(198.4mm), 경남(217.1mm), 강원 영동(287.0mm)이 각각 평년의 53.4%, 54.5%, 60.1%에 그쳤다.

이번 봄에 가뭄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3, 4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며 5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경북 울진 등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대규모로 번진 것에도 가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국 저수지와 댐의 평균 저수율은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1일 기준으로 평년 대비 저수율은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108.5%, 다목적댐은 114.5%, 용수댐은 101.5%다.

정부는 강수량이 부족하면 마늘,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수지 양수장 등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강수 상황에 따라 국지적으로 용수가 부족할 우려가 있다”며 “농번기 등을 대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겨울가뭄#용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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