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을 찍냐, 각오해” 보복 갑질 예고한 상사…사측 “대기발령 상태”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10일 15시 46분


(블라인드 갈무리) ⓒ 뉴스1
(블라인드 갈무리) ⓒ 뉴스1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지역 영업 본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찍었다는 이유로 보복 갑질을 예고했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본부장 A 씨는 현재 대기발령 중인 상태다.

1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B 씨가 이 같은 일을 폭로하면서 A 씨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9일 새벽 A 씨(왼쪽)가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며 윤 후보가 당선 확정된 이후인 오전 8시 34분에 “보여주마. 회사 짤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 6시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지점별 중점 품목 일일 보고 목표 미달성시 지점장 사유서 작성.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며 갑질을 예고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독재자가 따로 없다”는 등 거센 비판을 했다. 더구나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재무팀의 한 직원이 2200억여 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게 된 회사다.

소문이 확산되자 회사측은 10일 해당 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다른 부서 팀원으로 강등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사측은 동아닷컴에 “해당 본부장은 오늘 대기발령 조치됐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후 사정을 조사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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