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천만장 빼돌려 ‘기부천사 행세’ 70대, 구속송치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1일 08시 18분


마스크 제조업체 수십 곳으로부터 마스크를 공급받아 값을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수출업체 대표 70대 박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구치소로 호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11/뉴스1
마스크 제조업체 수십 곳으로부터 마스크를 공급받아 값을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수출업체 대표 70대 박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구치소로 호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11/뉴스1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구입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마스크 기부천사’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1일 오전 7시35분쯤 사기혐의로 구속된 박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청바지에 파란색 경량패딩 차림을 한 박씨는 “혐의 인정하냐”, “신용장 가짜로 쓰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그런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박씨를 태운 호송차는 오전 7시 37분쯤 경찰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서울과 경기, 전북에 있는 마스크공장을 찾아 창고에 쌓여가는 마스크를 대신 팔아주겠다고 접근한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었으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잠적했다. 이후 경찰은 2개월이 넘는 추적 끝에 박씨를 검거했다.

그는 마스크공장 업주들로부터 받은 마스크 수천만장을 지자체와 군, 종교시설, 해외 에 기부해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리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저녁 박씨에 대한 구속영창을 재차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범은 없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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