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닷새째인 8일 강원 삼척 원덕읍 산불 현장에서 진화헬기가 불이 송전탑으로 옮겨붙는 것을 막고 있다.(삼척시 제공) 2022.3.8/뉴스1
경북 울진에서 4일 시작된 산불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의 피해 면적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만211㏊(울진 1만8651㏊, 삼척 156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8일 진화된 강릉·동해 산불로 피해를 당한 4000ha(강릉 1900ha, 동해 2100ha)까지 포함하면 서울 면적(6만500㏊)의 40%인 2만4211㏊에 이른다.
이번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는 산림청이 현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00년 강원 고성·강릉 지역 2만3794㏊를 불태운 동해안 산불 피해 규모를 넘어선 것. 다만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은 발화 시점과 원인이 달라 단일 산불로 기록될 지는 미지수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종 피해 면적은 완진 후 정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8일째 이어진 울진·삼척 산불은 이날까지 80%만 진화됐다. 산림청은 사실상 마지막 화선(火線·불길의 둘레)으로 남아있는 응봉산의 불을 끄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응봉산 화선을 잡을 경우 사실상 완진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일요일(13일)까지 진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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