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해외입국자, 21일부터 ‘격리 면제’…여행객 늘까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3일 10시 15분


이달 21일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는 7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발길이 끊겼던 국제선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1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이후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실시하던 7일간 자가격리를 오는 21일부터 해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시작한 지 108일 만이다.

격리면제 대상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나 얀센 1회 접종 후 14일에서 180일 이내 및 3차 접종자에 한해 격리면제가 가능하다.

격리면제에 해당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시노팜(베이징), 시노백, 코비쉴드, 코백신, 코보백스 등 10종이다.

특히 해외에서 코로나19를 접종받은 사람은 국내에서 접종이력을 등록한 내·외국인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서 접종력이 확인되는 경우는 국내 등록 접종완료자로 취급해 21일부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접종이력이 확인되지 않는 국내 미등록 예방접종자는 사전입력시스템을 통해 직접 접종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하면 다음달 1일부터 격리면제가 가능해진다.

다만 격리면제 제외 국가인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은 접종완료자도 격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격하게 감소한 국제선 이용객수도 국내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앞으로 이용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내국인들이 주로 찾는 동남아와 주변 국가들부터 해외여객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약 2~3년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의 정점을 넘긴 유럽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경을 개방하고 있는 점도 해외 여행객들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와 체코는 각각 지난달 12일과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에 한해 PCR 확인서 없어도 자가격리를 면제했다. 또한 호주와 캐나다도 지난달 21일과 28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등의 입국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은 31만8588명으로 일일평균 이용객은 1만13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일일 이용객 20만명에 비해 94% 감소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5542명과 비교해 92.5%가 증가했다.

김웅이 한서대 항공물류학과 교수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외국으로 나가지 못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일본과 중국보다는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많은 내국인들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