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숭례문에서 조선시대 한양의 성곽을 수비하는 군례의식인 ‘파수의식’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파수의식 중에서도 수문군이 숭례문을 여닫는 ‘개폐의식’이 처음으로 재현된다. 이전에는 파수가 도성문과 도성 주변을 지키는 ‘수위·순라의식’만 재현한 행사를 2005년부터 진행해 왔다. 월요일 휴무를 빼고는 매일 오전 10시에 숭례문을 열어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호패놀이 ‘남·남·남대문을 열어라’ 행사도 주말에 진행된다. 조선시대의 신분증과 같은 호패를 직접 만들어 파수대장에게 보여주고 숭례문을 통과하는 체험 행사다. 참여 기간은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다. 한 주에 사전 예약한 30명만 참여할 수 있으며, 왕궁수문장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4월에는 수문장의 복식과 의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파수군 체험’이, 5월과 10월 매주 토요일에는 한양도성을 수호하던 삼군영 소속 훈련도감 군사들의 ‘전통무예 시범’ 등이 진행된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유산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