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 운영 스포츠마케팅 업체
대표, 회삿돈 10억 횡령 혐의 입건
KBO사무국 친인척에 2억 제공 혐의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를 운영하는 스포츠 마케팅 업체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대표 A 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A 씨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에이클라 대표 A 씨는 회삿돈을 10억 원가량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프로야구 중계권을 계속 따내기 위해 횡령한 돈 중 약 2억 원을 KBO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 B 씨에게 급여 형태로 제공하며 사실상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B 씨는 프리랜서 형태로 에이클라에서 일하며 3, 4년에 걸쳐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액 대부분은 A 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클라는 2004년 설립돼 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대행사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외 스포츠 콘텐츠를 중계하는 스포티비 계열 6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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