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기저질환자도 16일부터는 방역당국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지 못하고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부터 50대 기저질환자를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서 제외하고 일반관리군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60대 이상과 더불어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병원에서 하루 2회 정기적으로 비대면 건강 모니터링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론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스스로 진료를 신청해야 한다.
중대본은 “50대 이하 치명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 모니터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50대 누적 치명률은 0.06%다. 하지만 이날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1196명 가운데 100명(8.4%)이 50대였다. 실제로는 방역당국의 모니터링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며 대상자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행 체계로 관리할 수 있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은 28만 명 수준인데, 이미 24만6000명이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16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경미하고 다른 질환 치료 때문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은 음압격리 병상 대신 일반 병상에서 우선 치료하기로 했다. 또 21일부터는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를 면제하고, 15∼20일 입국해 격리 중이라면 21일에 격리를 일괄 해제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3차 접종을 마치거나 2차 접종 후 14∼180일 사이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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