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으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 4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당초 예측한 정점 ‘37만명’에 대해 “하루가 아닌 주 평균 확진자 규모”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정점 규모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다 발생 기록은 지난 12일 38만3658명이었으며 13일 35만184명, 14일 30만9782명, 15일 36만2329명 등 나흘째 30만명대 발생이 이어졌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 “질병청과 전문가들의 예측 모형으로는 금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정도가 이번 유행의 정점이라고 여러 번 설명한 바 있다”며 “평균 하루 37만명 정도까지 정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질병청이 발표한 7개 기관 연구진들의 확진자 발생 예측 결과를 보면 유행의 정점 시기는 16일부터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됐다. 유행 규모 또한 30만명대에서 37만명대로 다양하게 제시됐다.
손 반장은 다만 “이 규모는 주 평균 확진자 규모”라며 “일부 언론에서 이 규모를 절대적인 상한 규모로 보도하고 있으나 주 평균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섰으나 1주간 평균 확진자는 34만5242명인 만큼 정점을 넘어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손 반장은 또 “일자별 확진자는 휴일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요일별로 약 30% 정도 편차가 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실제적인 하루 확진자 규모는 30만명대 초반에서 최대 40만명대 중반까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질병청의 시뮬레이션은 경향성 평가를 위한 예측 분석으로 절대적인 정확성을 갖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가능한 오차범위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정확성을 요구하는 경우 분석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오후 9시까지 방역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됐던 확진자 수 43만9305명보다 4만명 가량 차이가 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손 반장은 “각 지자체가 보고하는 확진자 집계의 경우 기존의 확진자나 다른 시·도 확진자 간의 중복이나 정보오류 건들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을 중복 조정하면서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가의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히 많은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 신고 건들이 시스템으로 집계되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 시점 이후로 정리해 통계를 잡은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측대로 확진자 규모가 1주 내외에 정점을 형성한다면 이후로는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서 일상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이번 위기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방역수칙 준수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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