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불출마 선언 “제 결백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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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7일 10시 53분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은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다.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검찰은 제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 무려 16년 치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집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저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불출마) 만류도 많았다”며 “제기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 번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 번 꼴의 고소·고발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은 시장은 자신의 측근인 성남시 전 정책보좌관과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이들의 요구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은 시장은 선거캠프 자원봉사자가 성남시에 부정하게 채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별도의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은 시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기초단체장에 당선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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