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어놓고 “배달 안왔다” 오리발…과학수사관까지 출동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7일 16시 02분


한 20대 여성이 주문한 배달 음식을 다 먹은 뒤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경찰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한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레전드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사건 순으로 정리된 글에 따르면,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주문자 A씨는 주문한 음식이 배달됐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어플 측에 “음식이 오지 않았다”라며 환불 요청을 했다.

음식값을 물어내야 하는 위기에 처한 배달기사는 해당 배달지로 다시 찾아가 쓰레기 버리는 곳을 뒤졌고, 그 곳에서 배달해준 음식을 다 먹고 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결국 배달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왔음에도 A씨는 범행을 계속해서 부인하는 바람에 과학수사관까지 도착했다.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CCTV 확인 끝에 범행을 인정했고, “음식이 늦게 와 홧김에 그랬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실제 배달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됐기에 이 과정에서 3시간 가량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배달기사는 “20대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안타깝다”라며 3시간 영업손실분에 약간의 돈을 얹은 9만원을 보상받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별 짓을 다한다”, “저런 사람은 다음에도 또 같은 짓을 할 것 같다”, “9만원 보상은 너무 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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