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명 확진 속 거리두기 완화 논의…시민들, 환영·우려 교차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7일 16시 57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망이 나오면서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점심시간을 맞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2022.3.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망이 나오면서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점심시간을 맞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2022.3.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부산 시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자영업자와 청년층은 치사률이 낮은 만큼 완화를 주장하는 반면, 고령층은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방역 관리에 고삐를 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는 62만13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보다 22만여명이 늘어났다. 이날 부산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당국은 21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거리두기를 사적모임 8명·영업시간 밤 12시로 연장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해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거리두기 완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놓기도 했다.

이에 자영업자와 2030세대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노래주점 업주 제모씨는 “영업 시간이 대폭 연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분명 도움이 된다”며 “요즘에는 확진돼도 감기처럼 금방 나으니 아예 거리두기 폐지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씨는 “정부도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해제를 고려할 정도니 확진자가 폭증해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시민 엄모씨(20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치사율도 낮고 걸려도 독감 정도의 수준이니까, 완화해야 한다”며 “대신 간호인력의 공백을 막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이모씨(30대)는 “코로나 장기화에 자영업자들이 너무 큰 피해를 봤다”며 “중증도가 낮은 이 상황이 거리두기 완화에 최적기”라고 말했다.

반면 고령층에서 유행의 정점이 지난 뒤에 완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양보호사 임모씨(60대)는 “연일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거리두기 완화가 말이 되느냐”며 “젋은층이야 치사률이 낮아서 괜찮겠지만, 우리 세대는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의 사망 숫자도 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모씨(70대)는 “거리두기로 인해 피해받는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 확산세가 큰 만큼 완화보다는 강력한 거리두기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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