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84% “지방소멸 위기 느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8일 03시 00분


대구지역 기업 10곳 가운데 8곳(84.6%)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이렇게 나왔다. 반면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15.4%에 그쳤다.

기업들이 불안을 느끼는 배경은 지역과 수도권 간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77.9%가 과거보다 최근 ‘대구와 수도권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고 답했고 ‘격차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문제는 대구 기업의 위기감이 다른 비수도권 기업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같은 기간 전국 비수도권 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방 소멸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은 68.4%, ‘수도권 간 격차가 확대됐다’는 응답은 58.6%로 나타났다. 대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보다 각각 16.2, 19.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구 기업들은 경영상 겪는 고충으로 인력 확보(4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로개척(17.9%), 사업기회(16.0%)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52.4%), 대폭적인 세제 감면(33.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구 기업#84%#지방소멸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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