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재감염도 늘어… 2개월간 86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8일 03시 00분


진화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백신-자연면역, 모두 효과 떨어져
이달 확산세 감안하면 크게 늘 듯
英, 오미크론 유행후 10%까지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한번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월까지 파악된 국내 재감염 사례는 많지 않지만 최근 확진자 폭증세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1,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람은 총 86명(월평균 43명)이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7∼12월 재감염 환자가 총 159명(월평균 26.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월평균 발생 환자가 약 2배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3월 재감염 사례는 더 많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통상 감염병의 재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모두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든 것이라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며 “델타 변이에 걸려 획득한 면역도 좀 더 진화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은 델타 변이 때 재감염 환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의 약 1%였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에는 이 비율이 약 10%까지 늘어났다.

#오미크론 확산#재감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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