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기사를 호출한 남녀 손님 2명이 기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대리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여자 손님은 자해를 하며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0일 밤 11시경 대구 남구에서 발생했다.
50대 대리기사인 A 씨는 남녀 손님 2명을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동 중 남자 손님 B 씨는 은행 점검 시간이라 계좌이체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명함을 주고 다음에 송금하겠다고 말한다.
A 씨는 이를 거절하고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해 줄 것을 요구했고, B 씨와 여자 손님 C 씨는 A 씨의 말이 기분 나쁘다고 지적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B 씨는 A 씨의 다른 은행 계좌로 요금을 이체했다. 그런데 갑자기 A 씨가 요금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을 거지 취급했다며 욕설과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C 씨 역시 “어디 대리하면서 손님에게 반말이냐”며 A 씨를 밀치고 욕설을 했다.
이에 A 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C 씨는 되레 “제가 맞았거든요”라며 소리친다. 이후 C 씨는 “카메라 없거든, 쟤가 나 때렸거든”이라고 말하며 주차장 파이프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A 씨가 “제가 언제 때렸나”라고 항의하자 C 씨는 “똑같다. 네 연기랑 내 연기랑 똑같다. 그럼 (신고) 취소하고 가든지”라며 재차 자해를 했다.
이 같은 장면은 A 씨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고스란히 찍혔다.
A 씨는 한문철 TV에 “경찰이 출동하고 제가 진술서를 먼저 작성한 후 그 손님들과 대질을 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맞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핸드폰이 파손되고 차량이 손상됐다는 거짓말을 경찰에게 진술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저에게 욕설을 하면서 모욕감까지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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