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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 여성의 반응이 더 크다며 여성만 골라 비비탄 총을 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 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익산시 영등동 일대를 자신의 차를 타고 돌며 여성들의 팔과 다리에 비비탄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익산시 익명 커뮤니티에는 영등동 일대에서 비비탄 총에 맞았다는 제보가 지난 6월부터 올라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이달 초 A 씨를 검거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벌여왔다.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권총형이 아닌 40~50cm 길이의 소총이었으며 통상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비비탄 총보다 위력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총을 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의 반응이 더 크다 보니 여성만 골라 쐈다”며 “비비탄에 맞은 적이 있어 복수심에 총을 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파악된 피해자만 20여 명”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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