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치료제’ 7만4514명 처방…“이달 말 추가 도입”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8일 15시 13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가 7만4500여명으로 늘었다. 재고량은 8만8000여명분으로 방역 당국은 이달 말께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14일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17일까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누적 7만4514명이다.

전체 처방량의 78.3%인 5만8418명분은 재택 치료자에게 투약됐다. 다른 1만5152명분(20.3%)은 감염병 전담병원, 나머지 944명분(1.2%)은 생활치료센터 환자에 각각 처방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6704명, 서울 1만2802명이 1만명대로 많다.

이어 부산 8987명, 대구 5040명, 인천 4599명, 경남 3904명, 전북 3590명, 전남 3581명, 경북 3495명, 충북 2454명, 강원 2169명, 충남 2004명, 대전 1685명, 광주 1485명, 울산 1231명, 제주 540명, 세종 244명 순이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고위험군에게 적극 처방하고, 처방기관을 확대하면서 지난 주보다 (먹는 치료제 사용량이)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팍스로비드 투약이 가능한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자, 40~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및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 등이다.

국내에 남아 있는 팍스로비드는 8만8276명분이다.

공급 부족 우려와 관련해 고 팀장은 “기존 물량 조기 도입 또는 추가 구매 방안 등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3월 말에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부터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도 확진자로 간주해 팍스로비드를 허용하는 등 대상이 확대된 만큼 신속하게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이전에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하는 기간이 지나 투약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의료기관도 처음 써보는 약이라 처방을 신중하게 해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많이 개선돼 처방량도 늘고 있고, 신속항원검사 체계가 더 정착되면 더 빠르고 많이 공급될 것”이라며 “원내에서 처방하는 의료기관 수를 늘리고 있어 처방에 대한 접근성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주사용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는 349개 병원에 있는 환자 4만7108명에게 투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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