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은 친형을 말리려던 동생이 형을 밀어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8일 폭행치사 혐의로 A 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경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술집 앞 도로에서 친형인 B 씨(57)를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술집에서 나온 B 씨가 다시 주점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A 씨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밀쳤고, B 씨가 넘어지며 보도블록에 머리를 부딪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17일 오후 숨졌다.
당초 경찰은 A 씨를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했지만 B 씨가 숨지자 혐의를 폭행치사로 변경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와 사건 경위 등을 고려해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송치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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