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26.3→41.4%로 껑충…“유행 정점에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1일 15시 30분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 검출률이 전주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BA2의 점유율 증가에 따라 향후 유행의 정점까지 기간과 규모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월 3주차 국내 BA.2 검출률은 41.4%로 집계됐다. 직전주인 3월 2주차(26.3%) 대비 15.1% 증가하며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BA.2는 해외에서 사용하는 진단검사로 검출이 잘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은폐) 오미크론 변이로 불린다. 통상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4주간 BA.2의 국내 감염 검출률을 보면 2월 4주차 10.3%→3월 1주차 22.9%→3월 2주차 26.3%→3월 3주차 41.4%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해외유입 BA.2 검출률은 같은 기간 18.4%→47.3%→45.7%→56.9%로 증가했다. 2월 말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비율은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새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6915명 가운데 국내 지역 발생 환자는 6747명, 해외 유입 환자는 168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검체 6917건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100%에 가까운 6747건(99.99%)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지난 1월3주차 우세종화된 이후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을 보면 2월4주차부터 최근 4주간 99.6%→99.96%→99.98%→99.9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99.96%)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00%를 나타냈다.

해외유입 사례 169건에 대해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99.4%인 168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오미크론 변이뿐만 아니라 BA.2의 검출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은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는 등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거리두기 완화, 등교 확대, 백신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해외에서의 BA.2 유행 상황을 보면 독일에서는 지난달 28일 기준 BA.2 변이 감염 비율이 37.5%(오미크론 변이 99.4%)를 차지하며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발생 정점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로 전환했다. 영국은 지난 6일 기준 BA.2 변이 감염률이 83.3%로 지난달 20일(52.1%) 대비 크게 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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