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가 195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대다수인 94.3%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상세 통계 수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이달 3주차 사망자 수는 1957명으로 직전 주 1348명 대비 45.2% 증가했다. 이달 사망자 수는 첫째 주 901명에서 둘째 주 1348명, 셋째 주 1957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94.3%인 1846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80대가 62.9%(1232명), 70대가 21.1%(413명), 60대가 10.3%(201명)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고령층 사망자 중 34.7%는 미접종자였으며 4.5%는 1차 접종만 받았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에서 미접종·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치명률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특히 정 청장은 “요양병원의 입원 환자, 요양원의 입소자는 70대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많으셨고, 장기간 와상상태로 전체 사망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1일부터 17일까지 발생한 사망자 1835명 중 62.5%인 1147명은 의료기관, 35.3%인 647명은 요양병원 및 요양원에서 숨졌다.
당국이 사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망자의 기저질환으로는 고혈압·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갑상선질환, 악성종양 등이 있었다.
60세 미만 젊은층에서 2차 접종 이상을 받고도 사망한 사람 중 기저질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21명이다.
당국은 코로나19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과 보건용 마스크 착용,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신속 진단과 진료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을 97.3%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고령층·기저질환자는 신속하게 3차 접종까지 받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단 정 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고령층 보호 방안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제로 코로나’를 계속 추진하는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급증하며 어느 정도 한계점이 노출되는 상황”이라며 “접종, 치료제, 조기 발견, 병상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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