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11~20일 해외여행상품 예약자 수는 3200명으로 직전 열흘(1~10일)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괌, 사이판 등 남태평양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23%), 미주(21%)가 뒤를 이었다. 해외항공권 예약 역시 증가세다. 같은 기간 해외항공권 예약자 수는 7300명으로 직전 열흘대비 61%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외 무격리 입국이 확대되자 신혼여행 상품을 비롯해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늘었다”며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유입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여행 수요가 늘자 캐리어 등 여행 가방 판매도 덩달아 오름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11~20일 캐리어, 기내용 가방 등 여행용 가방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골프 가방은 같은 기간 200% 이상 급증했다. 본격적 골프 시즌을 맞아 동남아 등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몰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캐리어(225%), 여행용 파우치(40%) 등 매출이 줄줄이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가방 매출이 급감한 이후 지난해 10%가량 겨우 회복한 것과 달리 올해는 회복세가 훨씬 빠르다”며 “해외여행 관련 수요가 여름 휴가철까지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2년 넘게 억눌렸던 여행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이 관련 제품부터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진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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