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극복한 수색팀의 맹활약, 60대 홀몸노인 실종 닷새 만에 구조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2일 15시 56분


남양주시 오독선 일대서 발견된 요구조자의 모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 뉴스1
남양주시 오독선 일대서 발견된 요구조자의 모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 뉴스1
60대 홀몸노인이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산기슭 골짜기 풀숲에 덮여 신음하던 것을 경찰이 무사히 구조했다.

22일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10시께 남양주시 수동면 주거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불명됐다. 이를 알게 된 지인이 실종 이틀 뒤인 16일 112에 신고했다.

남양주남부서 실종수사팀은 인근 CCTV를 확인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평소 A씨가 버섯 등을 채취하러 자주 오독산에 오른다는 주민 제보를 토대로 오독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이틀째인 17일 오후 5시께 주거지에서 100m 떨어진 지점에서 A씨의 휴대전화와 가죽혁대, 오른쪽 신발 한짝이 발견됐다.

수색견까지 투입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비까지 내려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유류품 발견지에서 수색 범위를 반경 500m까지 확대했다.

소방구조대와 드론을 추가 투입해 합동으로 수색을 계속 진행했고, 최초 유류품 발견지에서 오독산 정상 방향 8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18일 오전 11시께 A씨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구두 한짝을 발견했다.

이어 인근 낭떠러지 아래 풀숲에 쓰러져 신음하던 A씨를 찾아냈다. 실종된 지 닷새, 실종신고 후 사흘 만에 무사히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오르막에서 미끄러지면서 다쳐 거동을 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기온이 내려간 야간에는 주변의 낙엽을 끌어모아 체온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남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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